냉동식품 오래 보관하는 방법, 꼭 알아야 할 5가지 습관

예전에는 냉동실만 믿었습니다. 장을 많이 봐도 “일단 얼려 두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인하는 날이면 고기와 만두, 볶음밥까지 잔뜩 사서 넣어 두면 한동안은 든든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말 냉동실을 정리하다가 마음이 조금 복잡해졌습니다.

맨 안쪽에서 만두 한 봉지가 나왔는데, 분명 제가 산 건 맞는데 언제 넣었는지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포장에는 성에가 두껍게 끼어 있었고, 봉지도 조금 부풀어 있었습니다. 버리기는 너무 아깝고 먹자니 괜히 찜찜했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었는데, 그 순간 음식보다 돈이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냉동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조금씩 바꿨습니다. 거창한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작은 변화가 냉동실 분위기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예전처럼 오래된 식품을 발견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고, 괜히 같은 재료를 또 사 오는 일도 줄었습니다.

소분부터

예전에는 고기를 사 오면 봉지째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당장은 가장 편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요리를 시작하면 늘 같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필요한 건 두 사람이 먹을 양인데 고기는 한 덩어리로 얼어 있어서 전부 꺼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번은 삼겹살 한 팩을 통째로 녹였습니다. 절반만 사용하고 남은 고기를 다시 얼릴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며칠 동안 억지로 먹었습니다. 그래도 다 먹지 못해 버렸는데, 그날은 괜히 장을 잘못 본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그 뒤부터는 장을 본 날 가장 먼저 고기부터 나눠 담습니다. 한 번 먹을 만큼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으니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면 됩니다.

처음에는 십 분 정도 더 걸리는 일이 귀찮았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아껴 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냉동 보관 전에는 사용할 분량으로 나누어 포장하면 품질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방법을 실천한 뒤부터 해동도 쉬워졌고, 버리는 음식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포장이 답

냉동실 냄새는 생각보다 금방 음식에 밸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목살 한 팩 때문에 알게 됐습니다. 어느 날 꺼내 구웠는데 고기 향보다 냉동실 특유의 냄새가 먼저 느껴졌습니다. 순간 상한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원인은 단순했습니다. 비닐을 제대로 밀봉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이후부터는 지퍼백에 담은 뒤 손으로 공기를 최대한 빼고 입구를 꼭 닫습니다.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이 정도만 해도 차이가 꽤 컸습니다. 성에도 덜 생기고 해동했을 때 식감도 이전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또 하나 절대 빼먹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날짜를 적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얼마 안 됐겠지.”라고 넘겼다가 몇 달이 지난 식품을 발견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지금은 작은 메모 한 장만 붙여도 언제 넣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오래된 식품을 먼저 사용하게 되니 냉동실도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냉동실 문을 열었을 때 안이 정리되어 있으면 괜히 기분도 좋아집니다. 예전에는 필요한 재료를 찾느라 한참 뒤적였는데, 지금은 금방 꺼내서 바로 요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생각보다 생활을 훨씬 편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보관은 순서

한동안은 냉동실에 빈자리만 보이면 아무 곳에나 넣었습니다. 그때는 정리하는 것보다 많이 보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그 습관 때문에 불편한 일이 더 많았습니다.

필요한 재료를 찾으려고 냉동실 문을 오래 열어두는 날이 많았고, 같은 식재료를 또 사 오는 일도 반복됐습니다.

가장 민망했던 적은 냉동실 안쪽에서 똑같은 만두가 두 봉지나 나온 날이었습니다. 이미 사둔 걸 잊고 또 사 온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가족이 “또 샀어?” 하고 웃는데 괜히 얼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날 이후부터는 냉동실도 정리하는 순서가 있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지금은 고기와 생선, 냉동식품, 밥과 국을 각각 구역별로 나눠 보관합니다. 새로 산 식품은 뒤쪽에 넣고 먼저 넣었던 식품은 앞쪽으로 꺼내 둡니다. 오래된 것부터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니 버리는 일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냉동실도 너무 꽉 채우지 않습니다. 약간의 공간이 있어야 필요한 재료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냉기도 고르게 유지되는 것 같았습니다.

냉동실을 정리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시간을 내도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습관 덕분에 장을 볼 때도 훨씬 계획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냉동실을 열었을 때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한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해동도 중요

예전에는 빨리 요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냉동 고기를 그대로 싱크대 위에 올려두곤 했습니다. 빨리 녹는 건 좋았지만 막상 구워 보면 퍽퍽하고 육즙도 많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는 고기 자체가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서야 해동 방법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하루 전 저녁에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녹입니다. 처음에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막상 먹어 보니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고기가 훨씬 촉촉했고 식감도 부드러웠습니다.

급할 때는 밀봉한 상태 그대로 찬물에 담가 해동하기도 하지만, 뜨거운 물은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 번은 남은 고기가 아까워 다시 냉동했던 적도 있습니다. 버리기 싫어서 선택한 방법이었지만 다음에 먹었을 때는 맛이 이전과 달랐습니다. 그 뒤부터는 욕심내지 않고 처음부터 한 번 먹을 양만 해동합니다.

조금 부족하면 다음 끼니에 다시 꺼내자는 생각으로 바꾸니 오히려 훨씬 편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냉동식품은 안전한 방법으로 해동하고, 해동한 식품은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직접 여러 번 해보니 같은 식재료라도 마지막 해동 과정에서 맛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하나. 냉동실에 넣으면 오래 보관해도 괜찮나요?
냉동하면 상하는 속도는 늦출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맛과 식감은 조금씩 떨어질 수 있습니다.

둘. 냉동실 온도는 어느 정도가 좋나요?
일반적으로 영하 십팔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을 오래 열어두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셋. 해동한 식품은 다시 얼려도 되나요?
가능은 하지만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먹을 만큼만 소분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넷. 성에가 많이 생긴 식품은 먹어도 되나요?
상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맛과 식감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상태를 확인한 뒤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 날짜를 꼭 적어야 하나요?
직접 해보니 이 습관 하나만으로도 오래된 식품부터 사용하게 되어 음식물 쓰레기가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여섯. 정전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전이 됐다고 계속 문을 열어 확인하기보다 최대한 닫아 두는 것이 내부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글

냉동실을 잘 사용하는 사람은 특별한 기술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이제는 알게 됐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냉동실만 믿고 이것저것 넣어두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오래된 식품을 버리고, 같은 재료를 또 사고, 냉동실 냄새가 밴 고기를 버리면서 조금씩 방법을 바꾸게 됐습니다.

지금은 장을 본 날 바로 소분하고, 공기를 최대한 빼서 밀봉한 뒤 날짜를 적습니다. 오래된 식품은 앞쪽에 두고 먼저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이제는 자연스러운 습관이 됐고, 냉동실 문을 열 때마다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면 괜히 뿌듯한 마음도 듭니다.

혹시 지금 냉동실 안에 언제 넣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식품이 하나라도 있다면 오늘 한 번만 정리해 보세요. 저도 그 작은 정리에서 시작해 음식물 쓰레기가 줄었고 장보는 습관까지 달라졌습니다.

냉동식품을 오래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비싼 장비가 아니라 매번 조금만 신경 쓰는 습관이라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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